바로크레디트대부에 대해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하방 압력이 내재해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바로크레디트대부 홈페이지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바로크레디트대부에 대해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하방 압력이 내재해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고금리 인하와 부동산담보대출 중심의 대출포트폴리오 전환 등으로 운용수익률 하락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바로크레디트대부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0.5%, 총자산순이익률(ROA)은 6.3%로 수익성이 양호하다고 밝혔다. 또 올 상반기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도 2.7%로 자산건전성 또한 견조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바로크레디트대부는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신평은 최고금리 인하와 부동산담보대출 중심의 대출포트폴리오 전환 등으로 운용수익률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법정최고 금리는 기존 24%에서 20%로 4%p 인하됐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바로크레디트대부의 운용수익률은 21.1%로 전년 동기 24.2% 대비 3.1%p 내려앉았다.
바로크레디트대부는 비교적 금리가 낮은 부동산담보대출 비중도 늘리고 있다. 한신평은 지난 8월 말 기준 대출채권 중 부동산담보대출비중은 약 35%로 지난해 10월 말 7%와 비교해 28%p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신용대출은 최고 연 20%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나 부동산담보대출은 연 7.9~13.9%의 금리를 적용 중이라고 보탰다.
또 한신평은 바로크레디트대부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경기둔화에 민감한 고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이들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가능성이 있다고 주창했다.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염려한 셈이다. 바로크레디트대부는 2002년 설립된 대부업체로 저신용자에 대한 소액 신용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 중이다.
여윤기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바로크레디트대부의 대출자산은 부동산담보대출 중심의 영업확대를 통해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다만 최고금리 인하가 채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 부담 또한 확대되면서 이익창출력 저하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자산건전성 유지 여부가 바로크레디트대부의 수익성과 이익창출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한편, 한신평은 바로크레디트대부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투자적격)로 평가했다. 안정적인 시장지위, 부동산담보대출 중심으로 변화 중인 포트폴리오, 수익성·자산건전성 하방 압력 내재, 우수한 자본적정성, 양호한 유동성 대응능력을 근거로 내놨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