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백아란 기자] 의료용 기기 제조기업 원텍이 코스닥 이전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텍은 대신밸런스제8호기업인수목적과의 합병을 통해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는 등 수익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밸런스제8호기업인수목적은 이날 공시를 통해 코넥스시장 상장법인인 원텍과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팩 합병결정으로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상장예비심사결과 통지일 또는 합병대상법인과의 합병을 중단하는 결의·결정일까지 주권매매거래는 정지된다.
이번 합병은 대신밸런스제8호기업인수목적이 원텍을 피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대신밸런스제8호기업인수목적은 다른 기업과의 합병만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형식적으로는 대신밸런스제8호기업인수목적이 존속법인이 되고 원텍은 소멸법인이 되나, 실질적으로는 원텍 사업의 계속성을 유지한 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원텍과 대신밸런스제8호기업인수목적의 합병비율은 12.8635762 대 1이며 주당 평가액은 합병법인과 피합병법인이 각각 2000원(액면가액 100원)과 2만5727원(액면가액 500원)이다. 합병기일은 내년 3월28일이며, 합병 신주의 상장일은 4월12일로 예정돼 있다.
현재 원텍은 고주파(RF) 미용의료기기 '올리지오(Oligio)' 등 초음파·레이저 의료기기를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있으며, 대신밸런스제8호기업인수목적은 원텍의 주요 사업인 의료기기 제조업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할 계획이다.
특히 △레이저·초음파 기술 고도화와 신규사업을 위한 연구개발자금 확보 △신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 △해외 진출을 위한 운영자금의 안정적인 조달 △인재 영입을 위한 기업 신인도 제고 △기업공개를 통한 경영투명성·대외신인도 제고를 꾀하기로 했다.
한편 대신밸런스제8호기업인수목적의 설립과 코스닥시장 공모 과정에서 모집된 자금은 합병존속법인의 사업의 확장과 안정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최대주주는 원텍의 대표이사인 김종원으로 34.97%를 보유(특수관계인 포함 57.01%)하고 있다.
원텍은 “(대신밸런스제8호기업인수목적과의 합병을 통해) 원텍의 매출 증대와 이익 실현이 가속화될 것이라 예상된다”라며 “합병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이를 투자 재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추가적인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