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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 시장지위 우수에도 재무레버리지 부담
SK그룹 핵심 계열사 매출 비중 60% 달해 안정적
공개 2021-10-08 09:00:0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7일 15:3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창권 기자] ADT캡스가 보안 분야에서 과점적 시장지위와 SK계열사 등에서 나오는 안정적 매출 등으로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합병에 따른 높은 수준의 차입 부담은 해결과제로 남았다.
 
7일 한국기업평가는 ADT캡스의 제 7-1회, 7-2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사시 최대주주인 SK텔레콤(017670) 등의 계열 지원 가능성이 반영돼 자체신용도에서 1등급이 상향됐다.
 
물리·정보보안사업의 부문별 매출액 추이. 사진/한국기업평가
 
ADT캡스는 매출액 기준 국내 정보보안시장 1위 사업자로 구 ADT캡스 합병을 통해 물리보안과 정보보호 분야를 포괄하는 보안서비스 사업기반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장기 업력에 기초한 기술력, 브랜드인지도, SK계열사를 포함한 우량 고객기반을 토대로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ADT캡스가 그간 영위해 온 물리보안사업은 축적된 기술력과 브랜드인지도를 토대로 우수한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국내 물리보안서비스 시장은 에스원(012750), ADT캡스, KT텔레캅 등 상위 3개사가 시장 과점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앞서 SK(034730)그룹의 엔에스오케이(NSOK)가 2013년부터 가세해 4사 체제가 형성되기도 했지만, 점유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2018년 12월 ADT캡스에 흡수합병되며 3사 과점체제는 한층 강화됐다.
 
시장 내 군소업체가 다수 분포하고 있지만, 전체시장 내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전체 물리보안 시장대비 ADT캡스의 점유율은 20% 중반이며, 2019년 이후 3사 합산 매출액 대비 점유율은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보보안시장은 사회 전분야에 걸친 디지털화가 진전되는 등 보안위협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높아지며 전체 시장규모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ADT캡스(구 SK인포섹)가 영위해 온 정보보안사업은 사이버 공격 등 보안위협을 감지·조치하는 관제서비스, 보안시스템 설계·구축 등의 솔루션, 정보보안 컨설팅 및 유지보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SK텔레콤 등 통신계열사, SK하이닉스(00066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그룹 핵심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내부(Captive) 매출 비중이 60% 초반에 이르고 있으며, 공공기관과 금융권 등으로 구성된 견고한 수요기반이 국내 수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구 ADT캡스는 우수한 이익창출력 및 감가상각비 등 비현금성비용을 토대로 연평균 3000억원 규모의 영업현금창출력(OCF)을 유지하고 있다. 보안장비 취득 등의 자본적지출(Capex)과 SPC(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 모회사에 대한 배당지급 부담을 충당하고도 2020년까지 잉여현금(FCF)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자체적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해 왔다.
 
다만 2020년 12월 구 ADT캡스의 인수금융 차입금을 지닌 SPC를 합병하며 차입부담이 큰 폭으로 확대된 점은 부담이다. 올해 3월 구 ADT캡스를 흡수합병하며 통합법인의 현금 창출기반은 강화되었지만, 6월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조500억원(인수금융 차입금 1조9500억원 포함) 규모에 달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833.0%, 차입금의존도 66.1% 등 재무레버리지 부담이 과중한 수준이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자산총계의 69%가 SPC로부터 승계된 영업권 등 무형자산으로 구성돼 있다”라며 “장부상 지표 대비 실질적인 자본구조와 재무안정성 수준을 판단함에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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