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롯데하이마트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롯데하이마트(071840)가
한샘(009240) 인수를 위한 경영참여형 사모집합자투자기구(PEF)에 500억원을 출자하며 본격적인 협업관계 구축에 나섰다. 영업실적 부진이 전망되는 가운데 한샘과 협업을 통한 B2B(기업과 기업사이의 전자 상거래) 분야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한샘 인수를 위해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설립 예정인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500억원 출자를 결정했다.
다만 롯데하이마트가 출자를 통해 얻게 되는 소유 주식 수와 지분비율 등은 발행회사가 신규 설립될 예정이라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롯데하이마트는 “한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이 투자하는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유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출자 목적을 밝혔다.
롯데하이마트의 이번 투자 결정을 두고 시장은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샘 인수 투자에 따른 전략적인 협업관계 구축은 기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모델을 보완하는 B2B 비즈니스 모델 강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소비자들이 프리미엄가전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대되는 만큼 ‘빌트인’ 부문에서 롯데하이마트의 차별점이 존재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롯데하이마트는 대형가전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데다가 계절성 가전 판매 역시 부진하면서 영업실적이 나빠졌다. 올 상반기 매출은 1조9440억원, 영업이익은 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33.8% 감소했다.
이와 관련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연간 2조원을 상회하는 가전매입력을 보유하고 있어 B2B향 상품구매 경쟁력도 높다”라며 “롯데그룹의 한샘 인수 투자가 마무리될 경우 B2B 매출액 확대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상당하다”라고 평가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