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니뮤직은 밀리의서재 주식 25만3697주를 약 464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후 지분비율은 38.63%로 최대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밀리의 서재. 사진/밀리의 서재 홈페이지
인수목적에 대해 지니뮤직 측은 “기존사업과의 시너지 창출과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권 획득”이라고 설명했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 2017년 10월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누적 회원이 350만 명에 달하는 전자책·오디오북 콘텐츠 플랫폼으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3000여권의 오디오북을 보유했고 매달 1000여권의 오디오북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지니뮤직 최대주주인 KT는 이를 통해 음원 플랫폼에 전자책 콘텐츠를 결합한 구독형 경제 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니뮤직은 국내 최고 AI 오디오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연내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오디오북 콘텐츠를 AI 음악 플랫폼 지니를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조훈 지니뮤직 대표는 “저성장 국면의 음악 스트리밍 시장을 극복하고 글로벌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밀리의 서재를 인수하게 됐다”라며 “앞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인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고 커넥티드 영역까지 서비스를 넓혀 청각 점유율을 높이고 지니뮤직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겠다”라고 말했다.
밀리의 서재는 내년부터 영업 실적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기업공개(IPO)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밀리의 서재 매출은 192억원, 영업손실 49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은 전년 대비 75.3% 증가했으며, 영업손실(94억원)은 절반으로 줄였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