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리진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게임사업 강화를 천명했다. 사진/네오리진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유·무선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 업체에서 게임업체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네오리진(094860)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게임사업 강화를 천명했다. 네오리진은 지난해 매출 성장이 한풀 꺾였지만, 게임사업을 중심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리진은 2950만주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이날 네오리진은 신주 예상 발행가액은 주당 1040원, 신주배정 비율은 보통주 1주당 0.5498308841주라고 밝혔다. 또 청약은 내달 20일부터 시작되며 납입일은 같은 달 28일이라고 덧붙였다.
네오리진은 유상증자로 조달받은 306억8000만원을 전액 게임사업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입장이다. 네오리진은 내년 상반기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판권 구매 비용인 판권 인수비에 104억원을 집행하고 오는 2024년까지 잠재고객 확보 목적의 마케팅비 150억원, 신규 게임 서버 구축·개발을 위한 인력 채용에 100억원을 할애할 것이라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네오리진은 중국계 게임업체 뮤조이에 인수되면서 게임사업에 뛰어들었다. 사명도 코닉글로리에서 네오리진으로 변경했으며 올해 1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여신전쟁(Idle Angles)을 국내 게임 시장에 내놨다.
일각에선 네오리진의 매출 성장을 기대했다. 지난해 94억원의 매출액을 시현하며 전년 동기 112억원 대비 16.1% 후퇴했지만, 이번 유상증자로 게임사업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상반기 네오리진의 매출액은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53억원 대비 124.5% 폭증했다. 특히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로 조달받은 운영자금 100억원 가량을 게임 판매(퍼블리싱)·광고 비용으로 사용했지만,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상반기 매출액에서 게임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4.6%(65억원)로 보안사업은 45.4%(54억원)을 나타냈다.
네오리진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당초 354억원을 모집하려 했으나 신주 예상 발행가액이 주당 1200원에서 1040원으로 조정되면서 40억원 정도 줄어든 306억8000만원을 조달받게 됐다”라며 “부족한 부분은 지난 4월 최대주주인 조이프렌드로부터 전달받은 50억원으로 충당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모바일 전략시뮬레이션게임(SLG) 권력의 법칙이 원스토어에 출시됐다”라며 “조만간 구글플레이에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또 “내년 1~2분기 신규 게임 두 개 정도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보탰다.
한편, 네오리진은 여신전쟁의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네오리진은 겨울철 성수기 시즌이 다가오면서 선제적으로 실시하게 됐다며 한국에 먼저 반영하고 약 2개월 뒤 일본에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