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의 자회사인 JB우리캐피탈의 중고차금융·개인신용대출 건전성을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JB금융지주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JB우리캐피탈의 중고차금융·개인신용대출 건전성을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과거 중고차할부·론 부문의 연체율 상승과 개인신용대출, 오토렌탈 부문의 건전성 저하가 나타난 가운데 여전히 두 부문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높다는 이유를 들었다.
금융사들은 대출채권을 연체기간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구분한다. 요주의이하여신은 총여신 중에서 1~3개월가량 연체된 채권을 뜻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올해 상반기 JB우리캐피탈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9%,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0.3%, 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44.6%로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적극적인 부실채권 회수·상각,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선 결과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기평은 JB우리캐피탈의 중고차금융·개인신용대출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건전성 추이를 지속해서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을 함께 내놨다. 일례로 지난 2018년 두 부문의 건전성 저하로 1개월 이상 연체율이 2.1%,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4.7%를 나타냈다며 지난 2019년에는 휴·폐업중인 개인사업자에 대한 건전성 분류기준이 강화되면서 요주의이하여신비율 개선이 정체됐다고 보탰다.
다만 한기평은 지난해 5월 폐업 중인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 등을 검토해 건전성을 정상 또는 요주의로 분류할 수 있는 개정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이 시행되면서 개선세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JB우리캐피탈의 건전성 지표는 업계 평균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지난 2018년 2.1%, 2019년 1.5%, 지난해 1%로 업계 평균을 각각 0.7%p 0.3%p, 0.2%p 상회했다. 요주의이하여신비율 또한 2018~2019년 4.7%, 지난해 3.7%를 기록하면서 업계 평균을 0.7~1.2%p 웃돌았다.
여기에 한기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금융시장과 실물경기 전반에 불확실성이 잠재돼있다고 진단했다.
김경률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돼 실물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채권이 증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금리 상승도 부담 요인”이라며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상승이 이어진다면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발생, 차주의 상환부담 증가로 인한 자산부실화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다만 JB금융캐피탈은 적극적인 상각·회수, 건전성이 저하된 중고차할부·론 실행 한도 축소, 개인 차주의 상환능력 모니터링 강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라며 “
JB금융지주(175330)의 통합된 경영 및 리스크 관리 등을 고려할 때 재무건전성 저하 폭을 일정 수준 이내로 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