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중국 더블스타 투자 유치 아직 협의 중”
더블스타,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 유증 참여···지분 42.4% 획득 예정
금호타이어, 1080억 확보 예상···베트남 공장 증설에 활용할 듯
공개 2021-08-31 18:21:0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1일 18:2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성훈 기자] 금호타이어(073240)가 모회사인 중국의 더블스타로부터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측은 ‘아직 협의 중’이라며 선을 그었다. 
 
31일  더블스타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자회사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약 42.4%를 취득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가 이를 통해 얻는 자금은 1080억원가량이며, 금호타이어는 9월 초 이사회를 열고 이를 의결할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베트남 호찌민 인근 빈즈엉성 공장 전경. 사진/금호타이어
 
확보한 대금은 베트남 현지 공장 증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3월 베트남 공장(KTV) 증설에 약 3398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공장은 금호타이어의 네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연간 550만여 본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3분기부터 오는 2023년 1분기까지 추가 투자를 통해 승용차용 타이어 300만본 규모의 증설을 단행한다.
 
금호타이어 측은 이날 공시를 통해 “더블스타와 베트남 법인 투자에 관한 사항을 협의 중이나, 투자 방식이나 절차 등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에 대한 상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금호타이어 베트남 생산법인의 경우 지난 6월 미국 상무부가 7.89%의 관세를 확정했는데, 이는 국내 생산 타이어에 대한 관세인 21.74%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미국 수출 시의 관세 비용을 줄이면서 수출 물량을 늘릴 수 있게 돼, 베트남 법인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본사를 거치지 않고 베트남 생산법인에 직접 지분 투자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배당 문제는 '금호타이어 미래위원회'를 통해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노조 측은 앞서 더블스타가 베트남 생산법인에 직접 지분투자를 할 경우, 배당으로 이익을 챙길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보였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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