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대보유통, 안정적 수익창출력에도 재무부담 과중
하이오아시스 유상증자 후 조정순차입금 700억원대로 증가
휴게소 운영 중 임대방식 대다수…영업이익률 1.2% 기록
공개 2021-08-30 16: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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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전기룡 기자] 대보유통이 재무부담이 과중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2017년 하이오아시스를 대상으로 14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계열사에 대한 지원이 상당했던 영향이다. 다만 주력사업인 휴게소 및 주유소 운영을 통해 낮지만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지녔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표/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한신평)30일 대보유통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으로 평가했다.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3는 적기 상환 가능성이 우수하지만 단기적인 환경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신평은 대보유통이 수익창출력에 비해 과중한 재무부담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대보실업, 대보건설, 하이오아시스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보유통이 영업적으로 기여하지 못하는 계열사들을 지원하다 보니 재무부담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보유통은 2017년 하이오아시스에 147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이후 기존 400억원대였던 조정순차입금이 지난해까지 600~700억원대로 늘어났다. 현재는 대보실업으로부터 수령한 배당금(87억원)과 일부 대여금 회수를 통해 조정순차입금을 398억원수준으로 줄인 상태이다.

  

표/한국신용평가

  

다행스러운 점은 대보유통이 휴게소 및 주유소 운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확보했다는 데 있다. 휴게소의 경우 임대방식은 매출액의 일정비율로, 민자방식은 고정비로 임차료가 책정된다. 대보유통은 휴게소 12곳 중 11곳이 임대방식으로 운영돼 안정적인 영업이익률(2017~2019년 1.2%)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영업이익(10억원)이 코로나19 여파로 전년(26억원) 대비 60.5% 감소했지만 다시금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도 크다.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국내 여행수요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12월에는 휴게소 4곳과 주유소 2곳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민유성 한신평 연구원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력은 낮은 수준이지만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매출채권 회수를 바탕으로 영업현금흐름이 최근 4년간 평균 39억원이라며 연간 경상 자본적지출(CAPEX) 투자도 30억원 내외 수준이라 영업활동조달현금으로 대응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계열과 관련된 자금 부담이 재차 확대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대여금을 상당부분 회수한 점, 계열사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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