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백아란 기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새 식구로 편입되면서 미래 기술개발 투자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정공시 등을 통해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적이다. 감자 비율은 80%로 액면가액 5000원의 보통주를 1000원으로 감액하는 5대1 액면가 감액 방식으로 진행한다. 자본금은 3915억4614만원에서 783억 922만8000원으로 감소한다.
감소되는 자본금은 자본잉여금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감자 전·후 자본총계는 변동 없지만 전환사채 사채권자의 전환권 행사나 신주인수권 행사 등으로 인해 감자 주식수(7830만9228주)나 자본금은 변경될 수 있다.
이와 함께 두산인프라코어는 연내 최대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하기로 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지며, 조달한 자금은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20% 지분 취득과 차입금 상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미래기술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경기 성남시 현대제뉴인 본사에서 웰컴키트를 증정받은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제뉴인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내달 1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의 건과 함께 사내이사도 새롭게 선임할 계획이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현대제뉴인 조영철 대표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다.
지난달 현대중공업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현대제뉴인과 두신인프라코어의 기업 결합을 승인받음에 따라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 등 각 사업 회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현대제뉴인은 두산인프라코어 무상감자와 유상증자 실시를 비롯해 현대제뉴인 산업차량 사업 인수와
현대건설기계(267270) 해외생산법인 지분취득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공표한 무상감자 계획은 오는 9월10일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임시 주총에서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가 승인된 이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유상증자에 대한 발행주식수 등 세부사항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