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의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상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했다. 이는 향후 추진되는 SK로의 흡수합병에 따라 SK머티리얼즈가 보유한 채무에 대해 SK의 상환의무 또는 연대보증의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SK 합병 전후 지배구조도. 사진/ KTB투자증권
이에 따라 SK머터리얼즈에 대한 계열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평가등급은 자체신용도 대비 1등급 상향됐다. 다만 피흡수합병에 따라 SK머티리얼즈의 기업신용등급과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합병기일 경과 이후 취소될 예정이다.
SK머터리얼즈의 분할 계획서 상 반기보고서 기준 무보증사채 6432억원 중 1846억원은 분할 존속법인에, 4586억원은 분할신설법인으로 배분된다.
특히 지주회사인 SK의 계열 주력사업체가 반도체, 정유·화학 부문을 영위하고 있어 사업적 긴밀성이 높고, 계열 내 사업다각화 기여도, 재무적 중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SK머터리얼즈에 대한 그룹의 지원가능성은 보통 수준이다.
앞서 SK는 첨단소재 사업 일원화를 위해 SK머터리얼즈와 합병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합병 전 SK머티리얼즈는 사업부문 신설법인과 지주회사로 물적분할 하며, SK가 신주를 발행해 SK머티리얼즈 지주회사의 주식과 1:1.58 비율로 주식교환을 통해 합병을 진행한다.
올해 12월1일을 기일로 물적분할 예정이며, 사업부문 신설법인은 특수가스 등 지주사업부문을 제외한 사업부문 일체를 영위하게 된다. 합병회사 신주 상장일은 12월27일이다.
합병 당사자들간 계약체결은 완료되었으나 당사자간 합의가 이루어지는 경우, 주식매수청구권 금액이 8000억원(약 192만주, 전체 주식 18%)을 초과하는 경우 등에 동 계약이 무효화 될 수 있어 이 부분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으로 향후 SK머티리얼즈 주주의 배당금은 늘어날 수 있지만, 국내 최대 IT소재 업체라는 투자 매력도 희석될 수 있다”라면서도 “SK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소재 등 고성장 사업 아이템을 보유한 SK머티리얼즈의 가치를 직접 반영하기 때문에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