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AJ네트웍스(095570)가 계열사 손익에 따른 이익변동 지속과 이들 보유 지분의 가치변동, 구조조정 효과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5일 한국기업평가는 AJ네트웍스가 지급보증하는 AJ오토파킹시스템즈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로 매기면서 AJ네트웍스의 계열사에 대해 지적했다.
AJ네트웍스는 렌탈사 중 중위권의 외형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량을 주요 품목으로 하는 렌탈회사보다 사업안정성은 낮지만 품목 다변화를 통해 안정성을 보완하고 있다. 다만 한국기업평가는 자체적인 영업자산 이외에 종속·관계회사 투자주식 등 계열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가 자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평가했다.
AJ네트웍스 계열사 관련 손익. 사진/한국기업평가
AJ네트웍스는 계열 관련 손익에 따라 이익변동이 지속됐다. 2018년 계열사 관련 손익이 -285억원이었고 2019년에는 자회사 인수·처분과정에서 발생한 처분손실 등 일회성 요인이 가세, 계열 관련 손실(지분법손익, 처분손익, 손상차손, 대여금 관련 대손상각비)이 904억원까지 증가했다. 당시 AJ렌터카(현
SK렌터카(068400)) 매각으로 인해 발생한 처분이익 1736억원이 없었다면 사실상 적자였다.
지난해는 AJ파크와 AJ토탈에서 발생한 자회사지분처분이익, 부동산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지분법손익 개선으로 이어졌고 계열사 관련 손익이 1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AJ셀카 처분이익이 지분법손실을 상쇄하며 56억원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흑자는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한국기업평가는 전체 자산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보유의 위험(리스크)이 영업자산(렌탈자산)보다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어 이들 지분의 가치변동에 대한 관찰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AJ네트웍스 계열 관련 익스포저 현황. 사진/한국기업평가
올해 3월 말 기준 계열 관련 익스포저는 자기자본의 126%로 여전히 과중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계열사 구조조정에 따라 AJ파크 매각, AJ토탈 일부 사업 양도(AJ토탈 지분 감자 예정) 완료, 매각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 중단 유예기간(3~6개월) 종료 시 계열 관련 익스포저는 자기자본의 100% 이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서도 과거 AJ렌터카 매각 대금을 계열사 추가 출자와 자금대여에 활용, 관련 익스포저가 커졌던 적이 있던 만큼 계열사 구조조정 효과에 대한 모니터링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주원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구조조정에 따른 유입자금이 차입금 상환에 활용된다면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지겠으나 타 계열사 지원에 쓰인다면 계열사 익스포저 축소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