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삼양패키징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삼양패키징(272550)의 우수한 기술력과 시장경쟁력을 높이 샀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기 회복 시, 유가 등의 원자재 가격 변동으로 패키징 수익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17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삼양패키징의 제2회 선순위 무보증 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 긍정적(Positive)’으로 평가했다.
지난 2014년 삼양사의 용기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출범한 삼양패키징은 이듬해 아셉시스글로벌(구 효성 패키징 사업)을 흡수합병했다. 현재 진천 및 대전 공장 등을 기반으로 PET용기 제조, 아셉틱 충전(Aseptic Filling) 사업 등을 전개한다.
삼양패키징은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PET용기 산업에서 시장점유율 34%로 우수한 경쟁지위를 갖는다. 국내 최대규모의 생산라인을 발판으로 롯데칠성음료, 하이트진로 등 다수의 고정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기술력도 우수하다. 삼양패키징은 지난 2007년 PET용기에 음료 내용물을 무균상태에서 상온충전(25~30℃)하는 아셉틱 방식 음료 OEM 사업에 국내 최초로 진출했다. 아울러 전공정 미국 NASA 100 Class 수준의 무균화 설비를 구축하는 등 설비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신평은 식음료 산업이 전방산업으로 필수 소비재적 성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등 환경 변화에도 패키징 시장이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삼양패키징의 우수한 사업경쟁력, 설비증설에 따른 생산 캐파(Capacity) 등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원재료 가격 변화에 따라 영업수익성이 움직인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삼양패키징의 영업수익성은 유가의 영향을 받는 주원재료인 'PET Resin' 가격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있다. 실제 삼양패키징은 지난 2018년에 국제유가 급등으로 원재료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여 영업수익성이 저하된 바 있다. 당시 2017년(개별) EBIT 대비 매출액 비율은 14%에서 이듬해 9.6%으로 떨어졌다.
신호용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유가 등의 원자재 가격 변동과 이에 따른 회사의 제품 판매가격 변화 등을 면밀히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셉틱 부문 증설투자 이후 이익창출기반 확대 수준, 추가적인 비경상적 투자 진행 여부, 기존 사업기반 유지 여부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