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백아란 기자]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이 상장 이후 처음으로 무상증자에 나섰다. 헬스케어플랫폼 등 신사업 추진을 앞두고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신주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신주 수는 983만7585주로 액면가는 500원이다. 신주는 9월1일 현재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배정된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9월23일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강민준 대표가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백아란기자
무상증자에 필요한 신주 재원 49억1879만2500원은 주식발행초과금으로 전액 충당할 예정이다. 주식발행초과금은 주식발행 이후 남은 돈으로, 자기자본 계정 내 주식발행초과금은 줄고 자본금은 늘어나게 된다. 이번 무상증자가 완료되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발행주식은 2957만2416주(자사주 5만9660주 포함)로 늘어나며 자본금은 95억3100만원에서 약 145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입장에서는 하반기 신규 사업 추진을 앞둔 상황에서 유통주식수를 확대,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셈이다. 앞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스포츠 마케팅·애플리케이션 개발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통과시켰다.
그 일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브랜드엑스피트니스'를 설립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주력 제품이던 요가·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 뿐만 아니라 '국민 PT 온라인 홈트레이닝 앱' 등을 출시, 새로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요약 손익계산서. (단위;억원) 표/Brand X
작년 8월 코스닥에 상장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전년동기(352억원) 대비 36% 증가한 477억8800만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시현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억5900만원으로 10.2%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7억3400만원으로 48.2% 하락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이번 무상증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무상증자를 추진함에 따라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정지일시는 이날 오전 9시54분부터 30분 경과시점까지로, 이날 오후 2시45분 현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99% 감소한 1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