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콜마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한국기업평가가
한국콜마(161890)의 재무구조개선과 이익창출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외형 확대에 따른 투자부담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12일 한국기업평가(한기평)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콜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변경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제조업자 개발 생산)과 의약품 사업을 영위한다. 지난 2018년 에이치케이이노엔(
HK이노엔(195940)) 인수를 통해 의약품 사업을 강화하고 H&B 식품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CMO 부문을 매각하면서 별도 기준 해외법인이 화장품 사업, 자회사 에이치케이이노엔이 의약품 사업을 담당하는 구조로 재편됐다.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차입금 부담이 증가했다. 한국콜마는 2018년 에이치케이이노엔 인수 과정에서 차입금이 2000억원 수준에서 1조원대로 급증했다. 이후 이듬해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리스부채(764억원) 계상으로 차입부담이 재차 늘어났다.
그러다 지난해 CMO사업부 매각대금(2650억원)이 유입되면서 순차입금 규모가 7468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8월 자회사 에이치케이이노엔의 IPO로 연결기준 5969억원이 유입돼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한국콜마가 갖는 에이치케이이노엔 지분율은 42.2%다.
지난해 화장품부문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주 감소 및 중국 공장 가동중단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비교적 고마진 거래처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은 개선됐다. 의약품부문은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신약(케이캡) 효과 등으로 견조한 영업실적을 유지했다. 한기평은 향후 코로나19 팬데믹 완화 추세에 따라 한국콜마의 화장품 및 전문의약품(수액제, 케이캡, 헤르벤 등) 부문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미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사업역량에 기반한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과 IPO를 통해 확보한 대규모 자금을 토대로 개선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형 확대에 따른 자본투자 부담도 상존한다. 한기평은 한국콜마 자회사 에이치이노엔의 오송공장과 연구소 투자 여파로 단기적으로 잉여현금창출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화장품 부문의 개발역량 강화와 건강기능식품 및 더마코스메틱 사업 확장 등에 투자로 비용부담이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