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에 대해 우수한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금융상품판매 관련 비경상손실 부담이 내재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신한금융투자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신한금융투자에 대해 안정적인 영업기반과 효율적인 비용구조를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금융상품판매 관련 비경상손실 부담이 내재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신한금융투자의 수익성이 우수하다고 진단했다. 최근 3개년(2018~2020년)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이 0.6%, 영업순수익이 51%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의 영업순수익은 지난 2018년 8227억원에서 2019년 1조142억원, 1조2721억원으로 불어났다.
또 한기평은 신한금융투자가 올해 1분기에도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위탁매매부문 호실적이 지속됐고 상품운용·기업금융(IB)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4084억원의 영업순수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도 41.5%로 전년 동기 45.6% 대비 개선됐으며 순이익 규모도 비경상손실 부담 완화로 1748억원을 기록했다고 보탰다.
하지만 라임펀드 판매사에 대한 제재안에 따라 과징금 부과, 영업활동 위축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분쟁조정 결과에 따라 보상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라임펀드와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신탁상품 판매분에 대한 선보상 비용을 부담했다.
라임펀드는 라임자산운용이 설계한 사모펀드(PEF)로 지난 2019년 1조7000억원에 달하는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켰다. 금융감독원은 신한금융투자가 3248억원을 판매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한기평은 라임펀드 외에도 젠투파트너스(Gen2 Partners)가 운용한 DLS 이른바 젠투펀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환매중단으로 상환이 지연되고 있는 등 비경상적손실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며 신한금융투자의 수익성과 평판자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젠투펀드는 지난해 7월 환매중단을 선언한 펀드로 국내 판매금액만 1조원에 달한다. 지난달에는 국내 판매사에 환매중단 기간을 내년 7월로 연장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투자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4200억원을 판매했다.
김선주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자본시장 불확실성 확대, 실물경기 침체 양상은 증권사들의 영업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과거 대비 투자자산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실물경기 위축 장기화는 재무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기평은 신한금융투자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상위권 시장지위 보유, 우수한 수익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무건전성 부담을 평정 근거로 들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