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에 대해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출처/NH투자증권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NH투자증권(005940)에 대해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최상위권의 시장 지위를 확보 중이며 중장기적으로 우수한 이익창출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NH투자증권이 NH농협금융지주와의 영업 연계를 바탕으로 최근 5년간 평균 9.3%의 순영업수익 점유율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또 NH투자증권은 자체적인 영업네트워크 강화, NH농협은행·NH농협생명보험과 복합점포 운영, 교차판매(Cross-Selling) 등의 그룹 연계 영업을 효과적으로 수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의 순영업수익 점유율은 지난 2016년 10.5%를 기록한 이후 2017년 9.8%, 2018~2019년 8.8%, 지난해 8.6%로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1분기 9%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자기자본은 5조6000억원 규모로 국내 2위의 증권사로서 축적된 인적·물적 기반과 농협금융의 높은 신인도, 광범위한 영업네트워크를 강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신평은 NH투자증권의 최근 3개년(2018~2020년)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8%, 순영업수익/판관비는 176%로 초대형 8개사 평균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 중이라며 순익 규모는 고수익 기업금융(IB)부문의 성장과 매매(트레이딩)부문·자기자본투자(PI) 확대로 지난 2016년 2000억원대에서 2019년 4000억원대까지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수익성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로 인한 파생결합증권(DLS) 운용 손실 확대 ▲해외투자자산 손실 발생 ▲사모펀드(PEF) 선지급보상 관련 충당손실 전입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호조에 따라 수탁매매 손익이 전년 대비 156%, 신용공여 관련 이자수익이 늘어나면서 개선된 실적을 시현했다고 치켜세웠다.
나신평은 올해 1분기 역시 비용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주식 매매거래 대금이 불어나면서 위탁매매부문이 호조를 보이는 등 이익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나신평은 NH투자증권이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관련 충당금을 403억원 추가로 쌓았고 임직원 인센티브가 증가하는 등 비용증가 요인이 있었다고 보탰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4892억원으로 전년 4302억원 대비 13.1%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는 2426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순익의 49.6%에 해당하는 실적을 거뒀다. 위탁매매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9년 8.8%, 지난해 9.9%, 올해 1분기 10%로 올라섰다.
그러나 나신평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 사모펀드 손실충당금 추가 전입 등으로 NH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국내 최상위권의 안정적 시장 지위와 IB·자산관리(WM)부문의 우수한 사업역량, 리스크 관리능력을 바탕으로 중기적으로 안정적 이익창출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선지 나신평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경우 전 사업 부문에서 공고한 경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라며 “매우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바탕으로 환경 변화에 적절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해외투자자산의 손실 인식과 국내외 부동산 경기 저하 등에 따른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은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한편, 나신평은 NH투자증권의 제1483회 외 기타파생결합사채(DLB) 신용등급을 AA+로 제시하며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주요 사업 부문에서 최상위권의 경쟁 지위 확보, 다변화된 수익구조, 안정적인 사업기반 유지 전망, 해외 대체투자 등 위험노출액(익스포져) 관련 부담 요인 존재 등을 근거로 들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