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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높은 사업경쟁력…투자부담은 '우려'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AA, 안정적’
이베이코리아·스타벅스 지분 인수로 약 4조원 투입
공개 2021-08-05 16: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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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이마트(139480)가 가진 유통 사업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조 단위의 사업투자로 재무부담이 심화될 가능성을 경계했다.
 
5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이들은 이마트의 제22-1, 22-2, 22-3회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2011년 신세계 대형마트 부문을 분할해 출범한 이마트는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최대규모 대형마트인 이마트를 비롯해 창고형 할인매장(트레이더스), 전문점(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등)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이외에도 연결 자회사로 온라인몰(SSG.com), 편의점(이마트24), 기업형슈퍼마켓(이마트에브리데이), 복합쇼핑몰(스타필드) 등을 전개하며 업계 최상위권 시장지위 및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온라인화로 소매유통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회사의 핵심사업인 대형마트 사업부는 올해 1분기 별도기준 71%, 연결기준 50%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며 중심을 지킨다. 대형마트 사업은 국내 최다 점포망과 그로서리 신선상품 경쟁력 확대 등을 기반으로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부담은 우려 요소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온라인 확대를 위해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3.4조원에 품는 빅딜을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은 이베이코리아와 기업결합승인 이후 인수대금 전액을 납입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추가인수도 계획돼 있다. 이마트는 국내 커피프랜차이즈 1위 사업자인 스타벅스 지분 17.5%를 4743억원에 인수하며 사업확장에 나선 상태다.
 
나신평은 약 4조원에 달하는 이베이코리아 및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인수 관련 자금소요 등을 고려할 때, 외부차입 규모가 확대되며 회사의 재무 레버리지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외에도 이마트가 복합쇼핑몰 형태의 신규점 출점, 기존점 보완, 편의점 사업 강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구축 등에 연간 1조원 내외 경상적 투자를 진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금흐름 하방압력이 심화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윤성국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최근 경쟁심화로 회사의 이익창출력이 저하된 점을 고려해 투자부담 추이, 자금소요 대응전략, 이베이코리아 및 스타벅스코리아 인수 이후 현금흐름창출력 제고 여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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