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캐피탈에 대해 주력 사업부문의 사업환경 위축으로 영업자산 규모가 정체돼있다는 평가와 함께 이익변동성이 내재해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2월 진행된 M캐피탈 비전선포식. 출처/M캐피탈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M캐피탈에 대해 주력 사업부문의 사업환경 위축으로 영업자산 규모가 정체돼있다는 평가와 함께 투자금융,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 비중 확대로 이익변동성이 내재해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설비금융, 리테일금융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M캐피탈은 지난 2월 사명을 효성캐피탈에서 M캐피탈로 변경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97.5%를 보유한 스마트리더스홀딩스이며 스마트리더스홀딩스는 에스티리더스PE의 특수목적회사(SPC)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M캐피탈의 주력 사업은 산업·공작기계리스를 비롯한 설비금융이라며 최근 건설업·제조업 등 전방 산업의 불황으로 주요 고객인 중·소형 업체의 경영환경이 저하되면서 수요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또 설비금융 자산은 지난 2019년 8574억원에서 지난해 7961억원으로 축소됐으며 올해 1분기에는 7964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고 보탰다.
특히 한신평은 M캐피탈이 기업금융(투자금융)과 리테일금융을 확대하고 대손비용 감소를 위해 건전성 중심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영업자산 규모는 정체돼있다고 분석했다. 또 자동차금융은 타업권과의 경쟁이 치열하고 리테일금융은 규제강화로 자산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M캐피탈의 설비금융은 35%, 중고차 중심의 자동차금융은 10%, 주택금융·스탁론(주식매입자금대출) 등의 리테일금융은 13%, 기업·투자금융은 42%로 집계됐다. 그러나 영업자산 규모는 지난 2019년 2조3134억원에서 지난해 2조1720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2조2776억원으로 소폭 개선되는 데 그쳤다.
아울러 M캐피탈의 자동차금융은 지난 2019년 2591억원, 지난해 2322억원, 올해 1분기 2375억원으로 축소 흐름을 보였으며 동기간 리테일금융은 4066억원, 3229억원, 289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기업·투자금융은 7904억원, 8208억원, 9539억원으로 유일하게 증가했다. 주력 사업은 수요 감소로 정체기를 맞았고 부수 사업은 성장세가 뚜렷하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 한신평은 M캐피탈의 주력 사업인 설비금융의 경우 취급 축소와 무수익여신 증가에 따라 운용수익이 감소 추세라고 우려했다. 또 중·후순위 부동산PF 자산 비중 확대로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본원적인 이익창출능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익변동성이 내재돼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M캐피탈의 영업이익은 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350억원 대비 16% 감소했다. 한신평은 4분기에 인식한 대원크레인 대손비용 114억원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로 인해 부동산PF 취급수수료 증가, 수수료 수익 확대, 차입이자율 감소 효과가 반감됐다며 다만 올해 1분기에는 투자금융에서 발생하는 평가/처분이익 증가로 영업이익이 약 68% 늘었다고 덧붙였다.
김영훈 한신평 연구원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설비금융, 중고차 등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열위한 차주의 부실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라며 “M캐피탈의 자산건전성 지표를 점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투자금융 확대를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분산도 개선도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한신평은 M캐피탈의 제284회 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평가하며 전망은 안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평정 근거로는 주력 사업부문의 사업환경 위축으로 영업자산 규모 정체, 투자자산 및 부동산PF 자산 비중 확대로 이익변동성 내재, 적극적인 부실채권 제·매각으로 자산건전성 소폭 개선을 제시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