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출처/한국투자증권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사모펀드 보상 관련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58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의 당기순익은 5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1619억원 대비 259.9% 성장했다. 영업이익 또한 70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8.5% 올라섰다. 다만 매출액은 8조3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줄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사업부문별 견조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IB·위탁매매(BK)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사모펀드 전액 보상 관련 일회성 비용으로 자산관리(AM) 부문서 손익이 감소했지만, 뛰어난 수익성과 경영 효율성,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로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한국투자증권은 판매 책임이 있는 부실 사모펀드에 대해 투자 원금 전액을 보상하기로 결정했으며 현재 보상업무를 마무리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부실 사모펀드 투자 원금 전액 보상은 단기적으로 발생하는 비용보다 고객 신뢰회복과 이를 토대로 한 장기적인 영업력 강화를 우선으로 판단한 결정이었다”라며 “이러한 노력이 고객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우수한 실적으로 입증돼 자본시장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