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케이이노엔 오송공장. 출처/에이치케이이노엔 홈페이지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에이치케이이노엔의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했다. 코스닥과 바이오 업종 기준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참여 기관의 98.2%가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 공모가가 5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치케이이노엔이 지난 22~26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672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참여, 경쟁률은 18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이 5만9000원으로 결정됐으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7054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을 필두로 잘 짜여진 신약 파이프라인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을 대한민국 30호 신약으로 출시해 시장 1위 제품으로 키워냈으며 순환, 소화 등 7개 질환 영역에서 160여개의 전문의약품을 보유, 이 중 13개의 전문의약품 품목이 각각 연매출 1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더불어 소화, 자가면역, 감염, 암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16개의 신약, 바이오 파이프라인을 확보했으며 혁신기술 플랫폼인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도 지속 확장 중이다.
올해부터 한국MSD와 자궁경부암 백신 등 7가지 백신 유통 및 코프로모션에 돌입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IN-B009’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기도 했다.
의약 외에도 숙취해소 대표브랜드 컨디션, 뉴틴(건강기능식품), 클레더마(더마코스메틱), 스칼프메드(두피/탈모케어) 등 시장 인지도가 높은 숙취해소 제품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신규 브랜드를 연이어 선보이며 HB&B(건강기능식품, 화장품·음료)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런칭한 더마 화장품 브랜드 클레더마는 현재 16개 종합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총 250여곳의 종합병원과 피부과 전문 병·의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에이치케이이노엔 관계자는 “독보적인 연구개발 능력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국내외기관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향후 글로벌 탑티어(Top-Tier) 바이오헬스 기업으로서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진행되며 일반 투자자들은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016360)을 통해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9일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