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 위치한 하림지주 본사사옥. 출처/하림지주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하림지주(003380)가 전개하는 주요 자회사들의 사업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향후 계열사들이 투자 확대를 예정한 가운데, 그룹 차원의 재무 레버리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28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이들은 하림지주의 기업신용등급을 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1962년에 배합사료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하림지주는 이후 분할 및 합병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배합사료 부문은 민간 사료업계에서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영업수익성을 갖는다. 육계 부문도 국내 점유율(도축실적 기준) 30% 내외의 시장 지위를 유지 중이다.
다만 지주회사 특성상 계열사에 대한 직간접적인 재무지원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요소다. 최근 3년간 팬오션, 하림 USA, 한강씨엠 등 종속·관계회사에 대한 지분출자 규모가 별도 기준 연평균 779억원 수준으로 영업현금흐름 창출력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팬오션/선진/하림산업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선박 및 생산 및 물류시설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룹 차원의 재무 레버리지가 다소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차입금 부담도 있다. 연결기준 하림지주의 총 차입금 규모는 지난 2018년 3조8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기준 5조원 대로 훌쩍 증가했다. 아울러 올해 1분기 하림지주의 별도 기준 단기성차입금은 5271억원인데 반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319억원에 그친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EBITDA 규모가 41억원으로 현금 창출수준을 고려하면 단기 상환부담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윤성국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배당금수익 등 경상적인 수익의 변동에 따른 경상경비충당률 추이, 주력 자회사들의 사업·재무위험 변화에 따른 그룹 전반의 신용도 개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