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LF(093050)가 신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부담이 존재하는 상황에 신규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의 성과는 전체 매출과 수익성에 제한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지속하고 있지만 자금소요가 예상되는 만큼 신규 사업 경과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14일 나이스신용평가는 LF의 제9회 외 선순위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기면서 부동산 개발사업 등 사업다각화 관련 투자부담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LF는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2015년 이후 패션·레저 전문채널과 온라인몰, 화장품, 주류, 식자재 유통 등 다양한 분야로 회사 인수를 통해 전개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코람코자산신탁을 사들이면서 금융부분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코람코자산신탁의 경우 오피스·리테일·리츠(REITs) 부문을 중심으로 한 우수한 시장지위와 수익성으로 LF의 사업다각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이외 사업부문의 투자 성과는 LF의 매출과 수익성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을 제외한 LF의 지난해 연결 자회사 실적은 18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들은 올해 1분기에도 당기순손실 2억원을 기록했으며 39개 자회사 중 9개 자회사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져있다.
또한 나이스신평은 2019년 코람코자산신탁인수(1898억원), 지난해 코람코자산신탁 유상증자 참여(509억원), 코크렙안양 지분 취득(399억원) 등 사업다각화를 위한 자금소요도 LF의 현금흐름에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패션사업부문에서의 현금창출능력이 존재하며 자금소요 지속은 보유 자산 매각 등을 통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봤다.
특히 사업다각화를 위한 자금소요에도 올해 3월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36.4%, 순차입금의존도는 -7%로 사실상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창수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LF는 현재 안양물류센터 재건축 사업과 가산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들 사업의 경과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