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포스코인터내셔널
[IB토마토 김창권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무역부문의 우수한 사업경쟁력과 미얀마 가스전의 수익창출력 등에 기반해 올해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무역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 코로나19 등 외부요인에 의한 실적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9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제16-2회 외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Stable로 평가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67년 대우실업으로 설립된 포스코 계열의 상장기업으로서 철강제품을 비롯한 산업재·원자재 국제무역, project organizing 사업 등의 무역부문과 미얀마 가스전 등의 자원개발사업부문, 임대 및 제조사업 등의 기타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포스코 계열의 상사 기업인 만큼 국내를 포함한 세계 각 지역에 제품 수출입, 무역 중계, 자원 개발, 프로젝트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지역 다변화 수준은 우수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2019년 기준으로 매출 발생지역을 살펴보면 국내 16.6%, 중국 13.0%, 아시아(중국 제외) 41.0%, 미주 7.3%, 유럽 12.5%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무역부문 매출이 높아 업종 특성상 글로벌 경기, 환율, 원자재 및 산업재 시황 등에 따라 실적이 크게 변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9조2248억원으로 이 가운데 무역부문이 91.8%(내부거래를 제외한 순매출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무역 분야의 매출이 높은 만큼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실적에도 영향이 많이 미친다는 뜻이다.
이강서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코로나19에 의해 주요 사업지역 일부에서 영업중단 상황이 발생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현시점에서의 지역 다변화로 인한 사업위험 분산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에너지 부문은 미얀마 가스전을 비롯해, 오만LNG, 동해 광구 등의 다양한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얀마 가스전의 경우 중국국영석유공사(CNUOC)와의 장기판매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한 가운데, 2018년 중국가스관 사고로 일시적으로 저하되었던 판매량이 정상화돼 이익창출력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미얀마 가스전 관련 영업이익은 2018년 2451억원, 2019년 4330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나신평은 최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인해 혼란이 발생하고 있어 미얀마 현지 정치사회적 환경 변화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미얀마 쿠데타 이후 시민단체와 미얀마 시민들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국영가스공사(MOGE)에 지급한 돈이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0년 지분 51%를 투자해 MOGE과 합작으로 미얀마에서 가스전 사업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군부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표했지만, UN과 미국이 제재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국내외 시민단체, 투자자들의 압박도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