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출처/뉴시스
[IB토마토 김창권 기자]
LG(003550)가 계열사들의 전기차 관련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투자에 나선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LG를 대상으로 보통주 156만8135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에 신규 발행된 유상증자 규모는 1000억원으로 LG는 모빌리티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분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LG 측은 이번 투자에 대해 “ESG 경영 관점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주행 데이터 확보 및 배터리 교환, LG전자의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LG 계열사들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잠재 시너지 효과를 고려했다”라는 설명이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친환경 전기차 도입과 빅데이터와 분석 노하우를 키우고 있다.
이에 LG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LG의 배터리 및 전장 관련 역량과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신사업 기회를 공동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의 제조부터 활용, 재사용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관리 및 진단 서비스인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066570)는 지난해 말 전기차 충전 상황 모니터링, 원격 제어 및 진단 등 충전소 통합관리 솔루션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기준 LG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조5445억원에 달하는 만큼, 향후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성장하고 있는 미래시장을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번 투자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