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국민카드, 우수한 수익성에 안정적 자본구조까지
신용판매 위주의 안정적 사업구조 보유
비용 상승 요인도 방어 가능
공개 2021-07-01 09:20:0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30일 17:5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가 우수한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비용 상승요인에 대한 방어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출처/KB국민카드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KB국민카드가 우수한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민간소비 회복에 따라 카드이용금액이 증가하면서 신용판매수익을 비롯한 카드손익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금융지원정책도 연체율 개선으로 이어지며 대손비용률 하락을 이끌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민카드의 제331회 외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근거로는 우수한 수익성을 비롯해 높은 충당금 커버리지를 비롯한 보수적인 자산건전성 관리 기조, 안정적인 자본구조를 들었다.
 
국민카드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별도 기준 1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810억원 대비 35.6% 확대됐다. 영업이익도 16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98억원과 비교해 54.7% 성장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총자산이익률(ROA)도 2.1%로 전년 동기 1.4% 대비 0.7%p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1분기 국민카드의 카드손익은 4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3637억원 대비 10.2% 늘었다며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지난 2018년 말 1.6%에서 2019년 말 1.5%, 지난해 말과 올해 1분기는 각각 동일한 1.3%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손비용률도 같은 기간 2.2%에서 1.8%, 1.4%, 1.7%, 0.9%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국민카드의 사업구조에 대해서도 나이스평가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김서연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국민카드의 총채권은 24조3000억원으로 약 80%는 카드자산, 나머지는 신차 할부금융 자산으로 구성돼있다”라며 “카드자산 중 신용판매와 카드대출 비중은 각각 64%, 36%로 신용판매 위주의 안정적 사업구조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업카드사들이 수익성 제고를 목적으로 카드론 중심의 카드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국민카드의 경우 신용판매 성장이 카드대출 성장을 상회하면서 카드대출채권 비중이 하향 안정화된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민카드가 비용 상승 요인에 대한 방어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용카드사들은 카드이용금액 증가에 따라 부가서비스비용 등 카드비용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금융지원 정책의 단계적 종료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도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올해 중 가맹점수수료율 적격비용 재산정, 법정 최고이자율 이하가 예정돼있으며 고액 신용대출에 대한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 가계대출 규제가 점진적으로 강화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다만 국민카드는 KB금융그룹(KB금융(105560))과의 연계영업 채널 활용, 탄력적인 비용조정, 보수적 리스크관리를 통해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올해 1분기 국민카드의 총카드이용실적 기준 시장점유율은 15.5%로 신한카드에 이어 국내 2위를 기록 중이다. 광범위한 소매영업망을 보유한 KB국민은행과 활발한 연계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민카드가 신용판매 중심의 자산포트폴리오를 보유하면서 위험완충력이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한계차주 대상의 원리금 상환 유예를 포함한 지원정책이 단계적으로 종료된다면 신용카드사들의 대출성 자산 연체율이 다소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지만, 국민카드는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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