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체리부로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육계사업체
체리부로(066360)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육계 수급불균형 등 사업환경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체리부로의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29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이들은 체리부로의 제1회 선순위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B+/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장기신용등급은 기존 BB-에서 B+로 하향됐다.
체리부로는 닭고기 생산 및 판매사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다. 2021년 1분기 도축실적 기준 7.5%의 점유율로
하림(136480), 올품,
동우팜투테이블(088910) 등에 이어 4위 수준의 시장지위를 갖는다. 육계산업은 농축산업과 마찬가지로 매년 수급 불일치에 따른 시세 등락이 반복된다. 일례로 2018년 육계 시세가 하락한 이후 이듬해 반등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다시 전년 대비 저조한 시세가 계속되는 등 불안정한 상태다.
나신평은 체리부로가 사육에서부터 가공, 유통 등 전단계에 걸친 다각화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나 하림, 마니커 등 동종기업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비교적 낮아 시장변동성에 대한 대응능력이 다소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체리부로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에비타)은 2017년 363억원에서 2018년 125억원→2019년 (-)4억원→지난해에는 (-)119억원으로 하락했다. 영업수익성이 위축되면서 재무안정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체리부로는 지난 2017년 주식 상장을 통해 200억원 수준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이후 2018년부터 영업현금흐름이 적자로 전환함에 따라 차입의존도가 높아졌다. 체리부로의 차입금의존도는 2017년 43.9%에서 지난해 60.8%로 늘어났다. 올해 3월 연결기준 체리부로의 단기성차입금은 1238억원인데 현금성자산은 53억원에 그쳐 단기 유동성위험도 매우 높다.
부채비율도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7년 134%에서→2018년 166%→2019년 192%로 오른 뒤 지난해에는 420%까지 치솟았다.
이강서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시장 내 수급불균형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중단기적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체리부로의) 사업 및 재무안정성 저하가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