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비보존 헬스케어(082800)가 근원적인 사업안정성 개선 없이는 영업실적 회복 가능성이 낮을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신규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공격적인 지분투자가 수익성 악화로 인한 부진한 현금창출력과 맞물리면서 재무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25일 한국기업평가는 비보존 헬스케어의 제5회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용등급을 B-(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주력사업의 실적부진 지속과 신규사업의 실적 기여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한국기업평가
비보존 헬스케어는 LED 모듈·패키지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나 원가경쟁력이 뛰어난 중국업체들이 LED 시장에 대거 진출하면서 공급과잉이 발생한데다가 주요 매출처였던 일본의 LED 조명 전환사업의 마무리와 역시나 중국 업체 진출에 따른 경쟁 심화로 영업실적이 악화됐다.
실제 2017년 610억원을 기록하던 매출은 2018년 460억원, 2019년 439억원, 2020년 282억원까지 줄어들었으며 올해 1분기의 경우 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5%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8년 -129억원에서 2019년 외주생산의 영향으로 12억원의 흑자를 내기도 했지만 지난해 -60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으며 올 1분기도 -1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비보존 헬스케어는 지난해 화장품업체 스피어테크와 제약업체 이니스트바이오제약(현 비보존제약)을 인수하면서 사업다각화에 나서기도 했다.
문제는 주력 사업의 전망이 좋지 않은 데다가 신규사업의 성과가 발생하기에는 변동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LED 산업의 공급과잉에 따라 시장 내 구조적인 저마진이 고착되고 있어 시장지배력이 미흡한 비보존 헬스케어는 판가하락압력에 대한 대응력이 취약하고 일본 LED 시장 정체에 따른 매출 축소로 외형 회복의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한 화장품 사업과 제약사업의 경우도 연결기준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신규제품 개발과 고객기반 확대 등 근원적인 사업안정성 개선이 없이는 영업실적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저조한 현금창출력으로 인해 자체적인 차입금 감축여력이 부족해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은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김승범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사업역량 대비 과도한 자금조달 규모와 불확실한 자금운용 방안, 공격적인 지분투자 등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 재무구조 변동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