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한국항공우주산업과 419억원 규모의 기타 판매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공급 품목은 △항법용 FLIR △레이저경보수신기 △통제시현장치 등이다. 이번 계약 규모는 지난해 매출액의 2.6% 수준이며. 계약기간은 지난 23일부터 2023년 8월30일까지다.
한화시스템은 현대로템에서도 공급 계약을 따냈다. 지난 22일 공시에 따르면 해당 계약은 K2전차 3차 양산 포수조준경 외 11개 품목에 대한 것이며,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의 4.9%에 해당하는 807억7643만원이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3년 12월31일까지다.
증권업계에서는 한화시스템의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도 방산과 ICT 부문 실적 증가로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15.9% 상승한 3750억원, 영업이익도 59.1% 늘어난 29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분기에도 방산·ICT 부문의 성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 1분기 한화 시스템의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3667억원, 영업이익은 180.8% 늘어난 307억원이었다.
실적 견인의 주역인 방산 부문의 경우 근접방어무기체계 국산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시스템/방위산업의 매출 비중은 70.4%, ICT사업은 29.6%다.
한화시스템은 앞으로 기존 방산·ICT 사업과 함께 도심항공모빌리티(UAM)·우주 산업 등 신성장동력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UAM의 경우 오버에어(Overair)와 함께 기체 개발과 항공 플랫폼·시스템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우주 산업 부문에서는 지난해 6월 영국의 위성안테나 전문기업 ‘페이저 솔루션(Phasor Solutions)’을 인수하며 첫 유럽법인을 설립했다.
한화시스템은 오는 2023년까지 △공중기동(Air Mobility) △위성통신(Satellite communication) △디지털플랫폼(Digital platform) 등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특히 위성안테나 및 관련 서비스 등에 대한 투자를 우선할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진행한 1조2000원 규모의 유상증자 자금도 에어택시와 저궤도 위성통신 등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사업에 대한 투자로 수익성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사업이 구체화하고 있지만, 관련 투자 등으로 수익성은 지난해 대비 다소 저하할 수 있다”라며 “코로나로 인한 판관비 감소 효과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자회사의 연결 손실·ICT 부문의 고정비 부담 등으로 큰 폭의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