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삼양사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삼양사(145990)의 안정된 영업과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높게 평가했지만, 식품 부문 원재료 가격상승 등 대외변수로 인한 수익변동성을 우려 요인으로 짚었다.
17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 따르면 이들은 정기평가를 통해 삼양사의 제3-1회 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삼양사는 지난 2011년 삼양홀딩스의 식품과 화학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소재식품 사업과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등의 화학사업을 영위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양홀딩스와 특수관계자 등이 지분 64.14%를 보유하고 있다.
사업 큰 축 중 하나인 화학 부문을 살펴보면 PC(폴리카보네이트),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이온수지, PET병, 폴리머 등으로 수익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15년 효성의 PET 사업 부문 분할로 설립된 아셉시스글로벌을 종속회사인 삼양패키징이 합병하면서 화학 부문의 사업기반을 강화했다. 현재 PET 용기 부문 시장 지위 1위다. PCR, 엔지니어링 플라스틱(PC 컴파운드 등)의 내수 점유율도 2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식품 부문에서도 소재식품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보유한다. 제당은 약 32% 점유율로 시장 2위, 전분당은 약 28%로 2위 등 견고한 브랜드인지도를 갖는다. 삼양사는 삼양홀딩스가 보유한 식품계열사(삼양웰푸드·삼양제넥스·삼양밀맥스 등)와 합병을 통해 취급품목을 유지에서부터 제분, 전분당 등으로 늘려 수익기반을 확대했다. 삼양사는 신규 PET 사업 등을 비롯해 기존 주력사업인 제당과 같은 식품 부문의 안정적인 매출을 바탕으로 2016년 이후 2조원을 상회하는 외형을 유지하고 있다.
꾸준한 실적 속 원재료비 변동성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식품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삼양사는 제당, 제분, 전분당 등 제조원가에서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또한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함에 따라 국제 곡물가격, 환율, 유가 등 대외변수 변동성이 클 뿐만 아니라 판매단가 조정 등으로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곡물 수급 여건 등으로 식품 원재료 가격 상승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수익성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화학 부문 역시 기술 및 원가 경쟁이 심화하고 대규모 설비증설 등으로 글로벌 수급여건이 약화해 실적 가변성이 확대된 상태다. 한신평은 단기간 내 관련 제품에 대한 수급여건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서민호 한신평 연구원은 “국제 곡물가격 추이와 더불어 화학제품의 글로벌 수급, 전방산업 업황, 환율 등 대외변수의 등락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