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백아란 기자]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이 외부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한 만큼 전문성 있는 금융권 인사를 기용, 성장 동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SC제일은행 출신의 차대산 이사를 신임 IT본부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차 신임 본부장은 SC제일은행에서 정보시스템운영부 이사대우를 역임했으며, 내년 12월 말까지 IT부문을 맡게 된다.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는 지난 2월 서 행장 취임 이후 외부 인재 수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1조249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자본여력을 키운 만큼, 흑자전환 등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초석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3월 이풍우 전 우리은행 본점2기업영업본부장을 재무관리본부장으로 선임했으며 같은 달 선임된 윤형로 위험관리책임자 또한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콜렉션(Collection) 관리실장을 역임한 외부 인사다.
이어 4월에는 현대캐피탈 상무와 메리츠캐피탈 종합금융본부장, 리딩에이스캐피탈 대표를 지낸 김기덕 마케팅 본부장을 영입했으며 지난달 현대카드·캐피탈 오퍼레이션(Operation) 본부장 출신인 한진봉 피플앤오퍼레이션(P&O) 실장도 새롭게 선임했다.
특히 윤형로 위험관리책임자와 김기덕 마케팅본부장, 한진봉 P&O실장은 서 행장과 같은
현대차(005380)그룹 금융계열사 출신 인사다. 서 행장은 현대카드 마케팅본부장을 거쳐
현대차증권(001500) WM사업본부장과 한국타이어 전략&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지낸 바 있다.
한편 케이뱅크가 추진하는 유상증자는 약 1조 2499억원 규모(약 1억9229만주)로 총 발행 신주 중 5249억원 규모는 주주 배정 방식으로 진행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인 주주별 지분율에 따라 배정하며, 주요 주주를 중심으로 실권주를 인수해 절차를 완료하게 된다.
나머지 7250억원 규모는 제3자 배정으로 신규 투자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각 2000억원(약 3077만주)씩, MG새마을금고가 대표 투자자(LP)로 있는 사모펀드 1500억원(약 2308만주), JS프라이빗에쿼티와 신한대체투자운용이 공동 업무집행사원(Co-GP)으로 결성한 사모펀드가 1250억원(약 1923만주) 규모의 신주를 배정받았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