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연구소. 출처/매일유업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매일유업(267980)이 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며 주가관리에 나섰다.
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NH투자증권(005940)과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2023년 6월5일까지다.
이번 자사주 취득 목적은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코로나19발 개학 연기 및 야외 활동 제한으로 백색시유를 포함한 가공유, 컵커피 등 유제품 수요가 부진하며 실적에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가도 코로나19 직전 9만원대 초반에서 지난해 3월 5만원대 중반까지 폭락했다. 이후 지난해 가을 6만원 대 중반에 자리한 뒤 현재는 7만원대 후반에서 거래 중이다.
특히 올해 남양유업 사태 등으로 유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자 매일유업 주가도 또다시 흔들대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중순 남양유업이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표하자 매일유업의 주가도 덩달아 시간 외 6~7%가량 상승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주가방어 차원에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2분기 매일유업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전망치를 상향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하나금투)에 따르면 2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전년 대비 5.9% 증가한 3762억원, 22.8% 늘어난 250억원이다.
하나금투는 올해 들어 매일유업이 편의점 트래픽을 회복하면서 상대적으로 고마진 제품(가공유, 컵커피 등)의 선전을 예상했다. 아울러 올해 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는 바, 지난해 높은 강수량 및 비우호적이었던 날씨를 감안할 때 올해 유음료 수요가 회복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부정적인 영업환경 속에서도 제품믹스 개선에 기인한 기초 체력증진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라면서 “올해는 기저효과와 더불어 ‘셀렉스’ 매출 확대에 따른 이익 기여도를 기대해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