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성현 기자]
휴온스(243070)가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
팬젠(222110)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휴온스는 금번 투자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는데, 이는 휴온스의 실적 성장에 가속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휴온스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상승기류를 탈것으로 봤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온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방식으로 팬젠에 95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의했다. 여기에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084110)의 윤성태 부회장이 개인 지분으로 5억원을 투자하면서 총 100억원 투하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는 팬젠이 보유한 세포주개발 원천특허기술과 바이오 의약품 개발 역량, 위탁개발·생산(CDMO) 경험 등을 성장 동력으로 확보하려는 휴온스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휴온스와 윤성태 부회장은 각각 팬젠 주식 97만377주, 5만1072주를 확보하게 됐다.
팬젠은 조달한 자금 전부를 운영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윤재승 팬젠 대표는 “바이오 벤처가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전략적 제휴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휴온스와 파트너십이 곧 성공적인 성장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휴온스를 포함해, 그룹 차원에서 팬젠과 바이오의약품 사업 전개를 위해 굳건한 파트너십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CDMO 사업 등 바이오의약품 관련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온스는 의약품 제조·판매를 주사업으로 영위 중인 회사로, 건강기능식품과 당뇨 의료기기 전문화를 통해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고무적인 건 연신 실적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단 점이다. 이런 흐름은 올 1분기에도 이어졌다.
작년 회사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4067억원, 541억원으로 2019년 대비 11.4%, 11.8% 늘었다. 1~3월 매출액은 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1% 늘었다. 영업이익(136억원)은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했다.
현금 창출력도 우수하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휴온스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1198억원에서 1분기 1254억원가량으로 늘었다. 최근 잉여현금흐름(FCF)은 약 77억원으로 책정됐는데 이는 2020년 기준 284.5% 개선한 수치다.
신영증권(001720)은 올해 휴온스 매출액(4465억원), 영업이익(602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10.0%, 11.2%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휴온스의 건강기능식품과 의료기기 매출이 전년 대비 63%, 89%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건강기능성식품은 비대면 채널에 집중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라며 “의료기기 사업은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5 G6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시현했다”라고 진단했다.
정송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존 사업이 반등함에 따라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라며 “2021~2022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0%, 13% 증가한 596억원, 674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현 기자 sh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