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재팬, 5600억원 유증…기업가치 9조원 달해
픽코마 운영자금·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조달
앵커에퀴티파트너 등 참여…첫 외부투자 유치
공개 2021-05-20 16: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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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백아란 기자] 카카오의 일본 자회사인 카카오재팬이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5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카카오재팬이 외부 투자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투자로 인한 카카오재팬의 기업가치는 9조원에 달한다.
 
20일 카카오(035720)는 종속회사인 카카오재팬이 5600억원 규모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증은 운영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마련을 위한 목적으로, 증자는 일본 현지 법에 따라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배정주식수는 6만7930주로, 신주 발행가액은 828만3683원이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글로벌 투자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 해외 국부펀드 등이 출자해 조성한 사모펀드 ‘라이언 앤 프렌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재팬이 글로벌 투자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Anchor Equity Partners)와 해외 유수의 국부펀드들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라며 “이번 딜은 카카오 해외 자회사의 첫 투자 유치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로 인한 카카오재팬의 기업가치는 약 8조8000억원을 인정받았다.
 
이 관계자는 “투자는 카카오재팬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보통주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올해 일본에서 콘텐츠 기업이 유치한 외부 투자 중 최대 규모”라고 부연했다.
 
한편 카카오재팬은 일본 만화, 소설, 전자서적 플랫폼인 픽코마(piccoma)를 운영하고 있으며 6조원이 넘는 일본만화시장에서 작년 7월부터 만화 앱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5일에는 일거래액 4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현재 카카오재팬은 글로벌 웹툰 열풍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일본과 한국에 각각 ‘SHERPA STUDIO’와 ‘스튜디오 원픽’을 설립한 상태로, 카카오재팬은 각 스튜디오에서 우수한 창작자를 발굴해 픽코마와 함께 오리지널 웹툰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자산총액은 작년 말 기준 1704억원이다.
 
픽코마. 사진/카카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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