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별도기준 매출 719억원·영업이익 42억원올해 초 유상증자로 600억 이상 확보···전동차 구매대금 활용연결회사 부진···"신규 사업 약진 기대"
다원시스 EMU-150 조감도. 출처/다원시스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올해 초 유상증자에 성공한 다원시스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다만 자회사 및 관계회사 실적이 주춤하면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1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원시스는 올해 별도 기준 1분기 매출 7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창립 이후 역대 분기 최대 매출 실적이다.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0% 증가한 42억원, 순이익은 16% 늘어난 47억원을 기록하며 고성장했다.
실적을 선도한 건 단연 ‘전동차’ 분야다. 1분기 770억원에 달하는 매출 중 전동차 관련 매출만 648억원에 달한다. 다원시스는 지난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4호선 210량 및 국내 최초 무가선 저상트램을 수주하는 등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전동차에서 트램으로 포트폴리오도 넓혔다. 이들은 지난해 국내 1호 트램사업인 부산 오륙도선 제작사가 됐다. 오륙도선은 전 세계 최초로 100% 무가선으로 운영되는 노선이다.
지난 6일에는 9개 정부부처와 금융위원회가 뽑은 산업별 미래 혁신을 선도할 대표기업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되며 대내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다원시스 올해 초 유상증자에 성공하며 긍정적인 기운을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초 다원시스는 기존 2706만4407주에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발행가 14850원에 450만주를 신주발행했다. 유상증자에는 구주주(신주인수권증서) 청약주식 434만4661주, 초과청약 주식은 71만5584주가 몰리며 청약합계 506만245주로 총 청약률이 112.45%나 됐다. 신주는 지난 5월10일 상장했고 다원시스는 유상증자로 668억2500만원의 운영자금을 모았다. 다원시스는 해당 자금을 간선형 전기자동차 EMU-150 150량 등의 전동차 사업 관련 원자재 구매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자회사 및 관계회사가 적자를 보며 연결기준 실적은 주춤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22억9928만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 줄어든 30억원을 기록했다.
다원시스는 지분 100% 종속회사로 투자자문업 회사인 다원인베스터, 철도차량 부품 제조 업체인 다원넥스트를 두고 있다. 지난 1분기 다원인베스터는 3억9000만원, 다원넥스트는 9억원 가량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관계기업으로는 각각 지분 29.31%, 37.32%를 보유한 다원넥스뷰와 다원메닥스가 있다. 이들 두 회사 역시 올해 1분기 당기손익은 각각 마이너스 (-)6억, (-)28억5000만원이다.
다원시스 관계자는 “철도부문의 가파른 매출 상승세에 대비해 연결 자회사 선투자 비용으로 연결기준 이익은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다원메닥스의 임상 및 IPO(기업공개) 추진과 플라즈마 사업의 반도체 시장 진출 등 신규 사업의 약진을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