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백아란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의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3000억원 규모의 원화 ESG 후순위채권(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제고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추진하기 위한 목적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원화 ESG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자본변동 예측현황. 표/우리금융지주
이번 ESG 후순위채권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녹색금융에 사용하는 ‘그린본드’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한 ‘소셜본드’가 결합된 지속가능채권으로, 우리은행의 첫번째 ESG 후순위채권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사채 발행을 위해 한양증권, 한국투자증권과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사채만기일은 2031년 5월13일까지 10년이며, 금리는 연 2.64%의 고정금리다. 발행금리는 국고채 10년 금리에 발행스프레드 0.50%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로, 발행스프레드는 바젤Ⅲ 도입 이후 발행한 채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ESG 후순위채권 발행으로 BIS비율이 작년 말 기준 17.34%에서 17.54%로 0.2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 금리인상 발언 등 발행시장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 거양과 우리은행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성된 재원은 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효율화, 천연자원에 관한 환경 지속가능 관리, 서민 주택금융, 생계지원 서비스 등을 포함한 녹색·사회적 적격 카테고리에 부합하는 프로젝트 투자 또는 대출에 사용될 예정이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