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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기업, 수익성 저하·투자 증가에 차입부담 가중
대규모 설비투자 지속에 재무안정성 저하
실적 개선에 따른 현금창출로 투자 대응 가능 전망
공개 2021-05-07 09:10:0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6일 16:5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동화기업(025900)이 대규모 투자에 따른 차입 부담 증가로 과거에 비해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다만 안정적인 수익창출력과 화학사업의 실적 성장세를 감안할 때 향후 투자를 자체 현금흐름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6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동화기업의 제14-2회 선순위 무보증 사채와 제16회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매기면서 인수, 생산시설 확충 등 투자가 현금창출력을 제약했으며 이로 인해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동화기업은 지난 2012년 베트남과 2013년 아산에 주력 제품군 중 하나인 MDF라인 증설 이후 강화된 수익창출력과 안정된 운전자금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을 시현해왔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2019년 국내 목재보드시장에 저가의 수입제품이 유입되면서 주력 소재부분의 실적 악화로 수익창출력이 예년보다 저하된 상황에서 동화일렉트로라이트(450억원) 인수와 해외법인 투자 발생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며 지난해에는 실적 개선으로 1263억원의 우수한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했음에도 헝가리 공장(180억원) 등 대규모 설비투자로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2015년 834억원, 2016년 268억원, 2017년 528억원, 2018년 722억원을 기록했던 동화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은 2019년 -210억원, 2020년 -177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였다.
 
특히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인수와 베트남 하노이 법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 헝가리 공장투자를 외부자금으로 조달하면서 2018년 부채비율 81.3%와 차입금의존도 24.7%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돼왔지만 부채비율은 2019년 112.6%, 2020년 126.3%로 악화됐으며 차입금의존도 역시 2019년 35.8%, 2020년 38.1%로 나빠졌다.
 
여기에 베트남 하노이 공장, 전해액 공장 관련 투자가 추가적으로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점진적으로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MDF와 강화마루 시장 내 우수한 시장지위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창출력과 전해액을 포함한 화학사업의 실적 성장세 등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투자들은 자체현금흐름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최근 수입산제품 점유율 하락으로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MDF 시장상황은 현 수준에서 유지 또는 소폭 개선될 것 보이는 데다가 베트남 MDF 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과 1600억원 내외의 매출을 시현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고 2차전지 관련 전해액을 생산하는 화학사업의 경우 중장기적인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실제 2016년부터 2018년 동안 연평균 11.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수익성은 2019년 8.2%로 하락했지만 지난해 9%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안수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주력 사업인 MDF·강화마루 부문의 시장지위와 전방산업 경기변동 추이, 주력제품의 판매량과 판가 변동추이, 사업다각화(2차전지 화학사업) 효과, 자본적지출(CAPEX) 투자 규모에 따른 잉여현금흐름 창출 여부 등이 동화기업의 사업과 재무위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국내외 주택경기 및 시장점유율 변동에 따른 영업수익성 지표 변동 추이와 재무안정성 지표 변동 추이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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