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K가스
[IB토마토 이가영 기자]
SK가스(018670)가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 난 실적을 받아들었다. 액화천연가스(LPG)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SK가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4442억원, 영업이익 376억1900만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6.4%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562억9300만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41.7% 감소했다.
매출액은 LPG의 국제가격 상승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SK가스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4분기 미터톤(mt)당 390달러에 불과했던 LPG 가격(C3 CP기준)은 올해 1분기에는 535달러까지 치솟았다.
영업이익은 LPG의 국제가격 상승과 코로나19 등 비우호적 경영 환경에 따라 대리점 실적 부진이 지속되며 반 토막났다. 다만 산업체 판매 지속 등으로 판매량이 안정적이어서 이익을 실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모든 주요 재무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1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1분기 보다 14% 늘어난 15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도 6631억원에서 9367억원으로 41% 증가했다.
회사 측은 2분기부터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절기로 들어서면서 LPG 국제가격이 약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LPG 신차 출시와 전년 대비 LPG 차량 구매 보조금 확대로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2분기
현대차(005380)는 스타리아와 K8 모델의 LPG 신차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T벤티는 현대 500여대 수준의 스타리아 LPG를 연내 1만대까지 도입하겠다고 밝혀 판매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SK가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하절기로 접어들면서 LPG 사용량이 줄어드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지만 유가 등 다른 부분이 어떻게 될지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차 효과도 기대하고 있지만 반도체 수급 불균형 문제로 차량 생산 일정이 늦어질 수 있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차입금이나 부채비율이 늘었지만 투자 대비 벌어들이는 이익이 있어 큰 부담이 될 수준은 아니다”라며 “특히 최근 회사채 발행이 흥행해 큰 걱정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가영 기자 young8612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