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성현 기자] 치과용 디지털 의료기기 전문업체
레이(228670)가 전환사채(CB), 유상증자를 통해 총 6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자금은 중국 합작법인(JV) 설립, 인수합병(M&A) 등에 쓰일 예정이다. 작년 부진했던 실적은 올해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레이는 CB, 제3자 배정증자로 각각 315억원씩 총 630억원 자금 조달을 진행했다. CB 발행엔 퓨처 헬스케어 신기술투자조합, 솔론-라이프코어신기술조합2호 등 11곳이 참여한다.
유상증자는 NH투자증권를 포함한 13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레이는 중국 JV 설립과 국내외 치과 사업 확장을 위한 M&A에 총 4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130억원을 사용한다. 나머지 100억원은 생산 시설 확충에 투자한다.
레이가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으로 총 63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출처/레이
레이는 2004년 설립 후 지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치과용 X-ray 전문 회사로, 디지털 진단 시스템과 치료 솔루션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액(552억원), 영업이익(46억원)은 2019년보다 각각 24%, 64% 감소했다.
금번 자금 조달은 반등 신호탄으로 관측된다. 이소중
SK증권(001510) 연구원은 “중국 케어캐피탈과 JV 계약이 구체화할 때 현지 시장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중국 시장 매출액만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매출액은 7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실적 개선도 가시적이다. 안주원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올 1분기 매출액은 166억원,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34.4%, 407.8% 늘어날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기저효과가 더 두드러져, 분기별 실적 기대감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909억원, 197억원으로 2020년보다 64.7%, 325.4% 증가할 것으로 안 연구원은 점쳤다. 그는 “중국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며 “미국, 유럽 등 기타 해외 지역에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 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현 기자 sh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