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성현 기자]
서울반도체(046890)가 올 1분기 순항을 이어갔다. 창사 이래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다. 회사는 하반기엔 미니 LED를 통해 상승기류에 불을 지필 계획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반도체 1분기 매출액은 312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3%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수치다. 매출 외 세부 실적은 이달 말 공시된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조1531억원, 영업이익 597억원가량을 기록한 바 있다. 2019년 대비 매출은 2%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 이상 성장세를 시현했다. 금번에도 LED 산업이 1분기 비수기라는 점에서 유의미한 실적이란 평가다.
서울반도체가 창사 이래 1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출처/서울반도체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번 호실적은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량 증대와 미니 LED 매출 인식 등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전망도 좋다. 박강호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미니 LED TV 판매가 시작되며 업체 가동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용 조명과 디스플레이, 미니 LED 등 새로운 시장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특히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의 주력 부품 공급사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올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시현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1년 매출액,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9%, 64% 늘어난 1조3727억원, 974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일부 중국 업체의 구조조정에 따라 서울반도체 점유율이 지난해 확대된 바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기조에 상반기는 노트북, 모니터, 태블릿 등 매출 호조가 이어지며 기저효과를 누릴 것으로 점쳐진다”라고 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높은 관심을 받는 미니 LED 양산이 시작돼 하반기로 갈수록 관련 매출 증가세가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김성현 기자 sh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