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금융감독원이
NH투자증권(005940)에게 옵티머스 펀드 판매와 관련 중징계, 업무일부정지, 과태료 부과 처분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장기적으로 영업 위축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금융상품 판매 시장이 축소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옵티머스 환매중단 사태가 NH투자증권의 신용도 미칠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라 평가하면서도 금융사고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증권사는 평판 훼손에 따른 영업 위축이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우선 한국신용평가는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판매액이 크나 NH투자증권의 이익창출력이나 자본완충력으로 흡수 가능한 수준이라고 해석했다.
출처/한국신용평가
지난해 말 기준 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설정잔액은 총 5107억원이며 이 중 NH투자증권을 통한 판매분은 4327억원으로 전체의 약 84.7%를 차지하고 있다. 환매지연으로 예상되는 고객 손실에 대한 손실보상금 추정액을 지난해 3분기부터 충당부채로 설정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충당부채 적립액은 총 1442억원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전체 판매액에 대한 배상을 가정해도 NH투자증권에 추가로 발생 가능한 손실액은 약 2885억원이지만 지난해 옵티머스 관련 충당금 적립 전 당기순이익은 6334억원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여기에 자기자본 규모는 작년 말 5조6484억원으로 자본완충력도 충분한 상황이다.
대표이사 중징계, 업무일부정지, 과태료 부과 처분 등이 확정된다고 해도 이익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모펀드 신규판매 관련 업무가 중지되지만 지난해 집합투자증권 판매 수수료 총액은 373억원으로 이 중 공모를 제외한 사모펀드 판매수수료는 더 작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업무정지로 신규사업인가가 3년 동안 제한될 수 있으나 발행어음 조달 업무를 미리 인가 받았기에 규제에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출처/한국신용평가
다만 장기적으로 영업위축이 발생할 가능성인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사고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증권사에 대해서는 내부의 위험선호성향과 리스크관리 체계 적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이는 평판 훼손으로 이어져 영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투자심리 위축, 금융신뢰 저하, 규제 강화 등으로 금융상품 판매 시장이 축소될 수도 있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 연구원은 “우호적인 영업환경에 힘입어 대형증권사의 이익창출능력이 크게 개선돼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어느 때보다 금융회사의 책임감과 내부통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평가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