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세종텔레콤(036630)이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주 거래처 실적 감소 등으로 외형성장이 제한되는 가운데 통신사업의 낮은 영업채산성과 전기공사부분 원가율 등락이 이어지며 당분간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1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세종텔레콤은 기업신용등급(ICR)을 BB+(안정적)으로 평가받으면서 주력 사업의 낮은 안정성과 신규사업의 실적가변성 등으로 인해 중단기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라고 전망됐다.
세종텔레콤은 전용회선, 국제·시외전화 등 유선전화, 인터넷전화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MVNO) 서비스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 조일이씨에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전기공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세종텔레콤 영업수익성 추이. 출처/한국기업평가
한국기업평가는 세종텔레콤의 전반적인 사업안정성이 열위하다고 평가했다. 통신사업부문은 유선통신서비스 기간사업자로서의 시장 지위와 통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나 국내 통신시장의 성숙기 진입으로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대형 통신사업자 대비 부족한 망 커버리지와 시장지위 등으로 경쟁력이 낮은 수준이라고 판단했으며 전기공사부문의 제한적인 이익창출력 등을 감안하면 사업위험 분산 효과가 크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사업은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주 거래처 매출 감소로 외형성장이 제한되는 가운데 통신사업의 낮은 영업채산성과 전기공사부문의 원가율 등락으로 인해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더구나 신규사업의 실적 가변성 등을 감안하면 성장성 확보와 수익구조 안정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전망이다.
세종텔레콤은 통신사업의 매출 정체와 수익구조 저하를 탈피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유무선통신 유관영역을 중심으로 신규사업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블록체인 스타트업 ‘비브릭’ 투자와 중고 휴대폰 유통기업인 ‘세종큐비즈’를 인수했고 올해 3월에는 TV 커머스솔루션 공급업체 ‘에어코드’ 지분 인수 등을 결정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해 통신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간망 증설 등이 예정돼 있어 신규사업 추진에 수반되는 투자, 신규 계열사 인수 추진 등과 맞물려 잉여현금흐름(FCF) 창출의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기간망 증설에 따른 자본적지출(Capex)과 소규모 지분출자 등에 따른 자금소요 대부분은 유보 현금을 통해 충당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신 사업추진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기조 등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규모 인수투자 추진 여부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