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우호적 사업환경 조성으로
형지엘리트(093240)의 영업실적 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형지엘리트는 ‘제5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부정적)로 부여받으면서 높은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중단기 내 재무안정성 개선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전망됐다.
한국기업평가는 형지엘리트의 주력 브랜드인 학생복 ‘엘리트’는 과점적 시장지위에도 조달청 입찰시스템 중심의 판매 구조상 소비자의 브랜드 선택이 제한적이며 ‘에스콰이어’는 브랜드 이미지가 노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형지엘리트는 엘리트와 에스콰이아가 각각 연간 500억원, 700억원대의 매출 규모를 시현하며 이 두 브랜드에 집중화 심화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준이 낮다. 학생복시장 축소에 대비해 스포츠부문(프로야구 SSG 랜더스 유니폼·굿즈 제조판매)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초기단계이다.
엘리트는 입찰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원가효율성이 안정적인 반면 에스콰이아는 회생절차 이후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낮은 판매효율성이 지속되고 있어 전반적인 사업안전성은 낮은 편이라는 분석이다.
형지엘리트 영업실적 추이. 출처/한국기업평가
이는 저조한 수익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영업손실로 인해 FY2017(6월 결산) -1.2%, FY2018 -0.7%, FY2019 -2.6%로 3사업연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FY2020에서는 학생복부문과 에스콰이어의 흑자로 인해 1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영업이익률 1.2%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FY2021 상반기(2020년 12월)는 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영업이익률은 -1.4%로 다시 돌아섰다.
특히 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미흡한 수익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패션부문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자산 증가, 온라인 유통망 정비 등에 따른 투자부담 등으로 저조한 잉여현금창출력(FCF)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계열사인 패션그룹형지, 상해엘리트 등에 대한 자금대여 등으로 차입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내재돼 있어 중단기 내 재무안정성의 개선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장미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영업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에스콰이아의 영업실적 유지 여부, 여타 운전자본 및 자금 관리를 통한 차입금 증가 통제 수준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다”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