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한화투자증권(003530)이 우발채무의 양적부담이 크지 않음에도 실물경기 위축 장기화 시 건전성 부담이 존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22일 한국기업평가는 한화투자증권의 제26-1회와 26-2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으로 부여하면서 우발채무 관련 건전성 부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대형사 재무현황 비교. 출처/한국기업평가
지난해 들어 자본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해외 이동이 어렵게 되면서 해외 영업비중이 컸던 한화투자증권이 IB투자에 소극적 행보를 보였고 우발채무 잔액은 소폭 감소한 것이다.
다만 한국기업평가는 국내 PF에 집중하는 다른 중대형사와는 달리 무등급 PF 비중이 27%에 그치고 해외대체자산(PF 포함 2790억원)과 선박(1043억원), 항공기(545억원)에 대한 익스포저가 큰 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산 구성상 재매각이 지연된 해외실물자산과 운송수단에 대한 비중이 크고 분양률이 미진한 PF자산에 대한 부담이 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향후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실물경기 위축 장기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부담과 위탁매매 부문 호실적에 대한 기저효과, 파생결합증권 조달·운용 구조 보수화에 따른 운용마진 축소 전망 등이 영업실적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지만 한화투자증권이 파생결합증권 관련 잠재 재무부담을 크게 줄이면서 자본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한 부분과 IB 투자 확대를 통한 수익력 회복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할 때 양호한 실적 대응력을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우발채무 관련 건전성 부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도 “자본시장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양호한 대응력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