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민희 기자]
켐트로스(220260)의 지난해 매출이 제자리걸음 한가운데 영업이익은 절반으로 감소했다. 2019년 말 첨단소재 공장이 완공되며 지난해 감가상각비가 크게 발생한 탓이다. 반면 사채 소각에 따른 금융수익이 급증하며 당기순이익은 늘었다.
18일 켐트로스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435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5%, 51.4%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31.9% 증가했다.
2006년 3월 설립된 켐트로스는 화학제품 제조업을 영위하며 IT소재·의약소재·폴리머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사업 부문은 첨단소재(API, 중간체, 전자재료 연구·생산)부문과 융합소재(접착제 연구·생산)부문 2가지로 나뉜다.
첨단소재 진천3공장. 출처/켐트로스 홈페이지
켐트로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첨단소재를 생산하는 진천3공장 자산이 늘어나면서 감가상각비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켐트로스는 안산에 각각 첨단소재와 융합소재를 생산하는 1·2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진천3공장은 2017년 11월 착공해 2019년 10월 완공됐으며 첨단소재인 2차 전지 전해액첨가제와 반도체·OLED에 필요한 화학 소재 등을 생산한다.
켐트로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진천공장 감가상각비로 대략 150억~200억원이 발생했다”라며 “감가상각비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2020년 3분기 진천3공장 감가상각비 증가액을 살펴보면 △건물 1억2500만원 △기계장치 11억원 등 약 12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사채 상환이익이 증가하며 금융수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금융수익은 66억원으로 전년 동기 26억원에서 153.5% 급증했다.
켐트로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소각하며 상환 이익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km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