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기범 기자]
금호석유(011780)화학이 23일 이사회를 열어 금호리조트 인수를 확정 지을 예정이다.
아시아나CC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2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내일 금호리조트 인수를 위한 이사회를 열어 금호리조트 인수를 확정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금호석화의 이사회에는 금호리조트 인수 확정에 관한 안건이 부의될 예정이다.
이번 정기주총 때 박철완 상무가 박찬구 회장에게 금호리조트 고가 인수를 이유로 배임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일각에서는 금호석화가 인수를 포기할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탓에 추측들이 무성했지만, 예정대로 인수를 진행할 것으로 알고있다"라고 말했다.
금호리조트는 경기도 용인의 36홀 회원제 골프장인 아시아나CC와 경남 통영마리나리조트 등 콘도 4곳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주주는 금호티앤아이(48.8%),
아시아나IDT(267850)(26.6%), 아시아나에어포트(14.6%), 아시아나세이버(10.0%) 등이다.
골프장과 리조트 사업을 영위하는 금호리조트는 아시아나항공의 분리매각이 거론될 당시부터 매각 1순위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침체됐으나, 골프장은 기대치를 웃도는 가격으로 매각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리조트 매각 대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KDB산업은행 주도의 채권단 관리 체제로 운영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3분기 말 부채비율이 2308%로 재무부담이 과중한 상태다.
코로나19 이전부터 부채비율이 1300% 이상이었던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며 큰 타격을 입었다. 설상가상으로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인수를 포기, 큰 혼란에 빠졌다.
이후 KDB산업은행은 골프장과 같은 비주력 사업부를 매각을 시도했고, 항공사업 부문은
대한항공(003490)이 인수토록 했다.
한편 금호리조트를 인수할 금호석화는 현재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달 말 박찬구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상무가 "기존 대표 보고자(박찬구 회장)와 공동 보유 관계를 해소한다"라는 공시를 하며 경영권 분쟁을 알렸고, 이후 박 상무는 회사 측에 주주 제안을 통해 배당 확대, 사외이사 추천, 감사 추천 등을 요구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