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유일에너테크 비전. 출처/유일에너테크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유일에너테크의 수요예측에 국내외 기관 1499곳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 1만4000원을 초과한 1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일에너테크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1499개의 기관 중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83곳을 제외한 1416개의 기관이 희망가 밴드 상위 75%를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했다. 특히 밴드상단을 뛰어넘는 가격을 제안한 기관은 1395곳으로 전체의 93%에 달했다.
이와 관련 상장주관사인
신영증권(001720) 관계자는 “유일에너테크가 갖고 있는 2차전지 핵심 장비에 대한 기술경쟁력과 원천기술기반 성장동력 다변화에 프리미엄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의무보유 확약비율은 23%로 올해 청약을 진행한 종목 중 가장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 IPO를 통해 모집되는 금액은 386억원으로 확정됐으며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순수입금 274억원을 제품개발(80억원)과 시설투자(160억원), 차입금 상환(34억원)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설투자가 완료되면 기존 약 700억원 규모의 연간생산량(CAPA)이 4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증가하고 있는 제품 수요에 대비한다.
유일에너테크는 2차전지 조립공정에 사용되는 노칭기와 스태킹 장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고속 노칭기의 경우 차별화된 기술력과 양산력을 인정받아
SK이노베이션(096770)에 납품하고 있다.
또한 노칭기와 스태킹기 중심의 캐시카우를 다각화하기 위해 ▲각형 배터리 롤투롤(R2R) 노칭 장비 ▲파우치형 배터리 스태킹 장비 ▲5G 스마트폰 용 소형 배터리 장비 ▲수소연료전지 제조장비 등 4가지 제품을 추가했다.
이들 신규 제품은 개발 중인 상태가 아니라 이미 개발 완료돼 고객사 검증까지 마친 상태로 양산장비까지 상용화된 상태다.
유일에너테크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독보적인 혁신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일시적인 관점이 아닌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싶은 기업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유일에너테크는 오는 15~16일 일반투자자로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후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