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영홍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이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른 택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CJ대한통운 콜드체인 출처/CJ대한통운 홈페이지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9% 증가한 3253억원이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9% 늘어난 10조7811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80.2% 증가한 1426억원이었다.
CJ대한통운의 지난해 사업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택배부문이 29.2%, 글로벌부문이 40.67% 계약물류(CL)부문이 23.8%, 건설부문이 6.2%로 집계됐다. 택배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지난 2018년 24.5%, 2019년 24.0%였지만 지난해는 29.2%를 기록하며 글로벌 부문과의 비중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매출액 비중은 국내 매출액이 62%, 아시아 26%, 미주 9%, 유럽 1% 순이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908억원이었다. 매출액은 2.4% 늘어난 2조8413억원이었으며 당기순이익은 475억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각 사업부문별로는 택배부문 30%, 글로벌부문 40.6%, CL부문 22.9%, 건설부문이 6.2%를 각각 차지했다.
택배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26.1% 증가한 3조156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택배 물동량 증가와 더불어 연간 50.1%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한 덕분이다. 이에 힘입어 CJ대한통운은 시장 물동량 성장률(20.6%)을 상회하는 성장(27.9%)을 이뤘다.
글로벌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1.3% 줄어든 4조3851억원이었다. 동절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인해 미국·인도 등 주요 거점의 성장에 차질이 발생했다. 그러나 포워딩·항공운임 상승분을 반영한 판가 인상을 진행해 수익 감소 폭을 줄였다.
CL사업부문 매출액은 2조5670억원으로 전년대비 6% 줄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기침체를 겪으며 수송물동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건설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9.1% 줄어든 6726억원으로 집계됐다. 리조트 영업은 내장객이 전년 대비 11.6% 늘었음에도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실적에 차질이 발생했다.
CJ대한통운의 올해 CAPEX는 지난해보다 10.4% 늘려 3498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택배부분은 55%, 글로벌부문, CL부문, 건설부문은 각각 12~14%의 비중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는 택배부문의 E풀필먼트, 안전환경 비용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의 관계자는 “네이버(
NAVER(035420))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경쟁력 제고에 힘 쓸 예정이다”라며 “택배기사 보호 대책을 이행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심의 경영을 가속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영홍 기자 ly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