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현장
오로스테크놀로지 “선택과 집중으로 기술력 높일 것”
오버레이 계측 장비 생산 회사
SK하이닉스와 협업 지속 중…8인치 웨이퍼 등 사업 확장 예고
9일까지 수요예측…오는 24일 코스닥 상장 예정
공개 2021-02-08 14: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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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성현 기자] “여러 업체로 분산하기보다 한 업체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며 신제품에 대한 기술력을 높이겠다”
 
이준우 오로스테크놀로지 대표는 8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쟁사보다 빠른 신제품 출시 △차별화된 제품 출시를 위해 협력회사의 로드맵에 발맞추는 등 신제품에 대한 높은 기술력을 충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오정렬 측정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유일한 기업이다. 반도체 전공정 제조 과정은 웨이퍼에 증착, 노광, 식각과 세정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게 된다. 오버레이는 이처럼 여러 층으로 쌓는 물질 패턴이 올바르게 정렬됐는지 측정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이 오버레이 계측 장비를 생산하는 회사다.
 
이준우 오로스테크놀로지 대표. 출처/IB토마토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오정렬 측정장비는 전공정의 핵심공정인 노광 공정에서 회로 패턴에 맞춰 실제로 적층이 잘됐는지 확인하고 위치 오류를 보정하는 첨단 계측 장비다. 반도체 생산의 고속화와 미세화에 따라 오정렬 측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노광기 1대당 0.5대 수준에서 향후 최대 3대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는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글로벌 최상급 반도체 소자 업체와 함께 실제 생산 라인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전문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앞서 오로스테크놀로지를 기술혁신업체로 선정하며 제품 최소 구매 수량을 보증하고, 오버레이 계측 장비 제작에 대한 지원과 공동 개발을 2018년부터 수행해왔다.
 
오로스테크놀로지 로고. 출처/오로스테크놀로지 제공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아울러 포스트기술혁신업체 전략적 제휴 프로그램 기업에 선정되고, 한국거래소 기술성평가에서 A등급을 받는 등 자체 원천기술을 확보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2018년 매출액 266억원, 이듬해 269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2018년, 2019년 영업이익은 순서대로 110억원, 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45억원, 40억원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황 속 실적 선방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회사는 반도체 집적 향상을 위한 미세공정 한계 극복을 위해 8인치 웨이퍼 등의 장비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안전성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준우 대표는 “반도체 생산과정 중 계측 장비가 중요함에도, 기술장벽이 높아 원천기술 등 경쟁력을 확보한 곳은 많지 않다”라며 “우리가 가진 기술력과 글로벌 고객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8인치, 복합칩 시장뿐 아니라 전공정 계측 장비 전반에 걸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역설했다.
 
회사는 금번 IPO에서 총 190만주를 공모하게 되며, 공모 희망가격 범위는 1만7000~2만1000원이다. 8~9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5~16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김성현 기자 sh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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