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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홀딩스, 코로나19 충격 고스란히…신용 등급 하향
주력사업 미미해 자회사인 티웨이항공 영업실적과 밀접 연동
티웨이항공, 코로나19로 여객수요 연내 정상화 불투명
정부지원·사모펀드투자 등 자금조달 예의 주시 필요
공개 2021-02-08 11: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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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영홍 기자] 티웨이홀딩스(004870)가 주력 자회사인 티웨이항공(091810)의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영업부진과 유동성 리스크 확대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5일 티웨이홀딩스의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하향검토’에서 ‘B+하향검토’로 변경하고 등급하향검토 대상(워치리스트)에 등록했다.
 
티웨이홀딩스는 1945년 태화고무공업사로 설립되었으며, 2013년 3월 티웨이항공을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로 예림당(036000) 그룹 내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자체사업으로 PHC파일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사업규모가 미미한 수준이다. 반도체패키징사업은 2018년이후 사업규모가 크게 줄어들면서 지난해 6월 중단했다.
 
티웨이홀딩스 주요재무지표 요약 출처/한국신용평가
 
티웨이홀딩스의 사업안정성은 티웨이항공의 영업실적과 밀접하게 연동된다. 계열의 주요 사업은 티웨이항공의 항공운송서비스이며 티웨이항공이 계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주력 자회사인 티웨이항공은 저비용항공사로서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해왔으나 2019년 하반기부터 반일감정 확산에 따른 한·일 노선 여객수요가 급감하고 동남아노선 경쟁이 심화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객수요가 급감했다. 국내선 여객은 하반기 이후 회복세를 보였지만 12월 이후 3차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극심한 영업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회사 티웨이항공 수익구조 요약 출처/한국신용평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여객사업 부진 속에서도 화물사업을 통해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는것과 달리 중·단거리 여객 수요에 의존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은 극심한 수요위축과 가격경쟁으로 외형이 큰 폭으로 줄었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4% 감소했고 수익성도 크게 악화돼 영업이익률이 -45.8%가 됐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올해 국내·외 여행수요는 전년대비 일부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전 세계적인 백신공급 등 시일을 감안할 때 국제여객 수요부진은 계속될거라 전망한다”면서 “국내 여객수요 역시 연내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홀딩스가 유동성 대응의 불확실성이 커진점도 등급 하향에 영향을 미쳤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하반기 국내 여객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11월에 670억원의 유상증자가 이뤄지면서 유동성 대응 부담이 크게 완화됐었다. 그러나 12월 이후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여파로 영업현금유입이 크게 축소되면서 자금수지 적자규모가 커졌다. 이로 인해 유상증자로 확보한 유동성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올해 1월말 현재 현금성자산이 약 200억원으로 축소됐다. 박 수석애널리스트는 “영업 부진 상황을 고려할 때 적시에 외부자금 조달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단기간 내 유동성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8월 정부는 기간산업안정기금, 유동화회사보증(P-CBO) 등을 통한 유동성 자금 제공이 포함된 항공산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박 수석애널리스트는 “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은 기간산업안정자금 지원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등 대형항공사에 비해 기대할 수 있는 정책금융지원의 폭과 적시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정부의 의지를 감안할 때 지원 대상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티웨이항공은 자금 유치를 위해 사모투자자 확보, 유상증자 등의 자금조달을 추진 중이며 자금수지와 외부자금조달 상황과 자금수지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티웨이항공의 신용도 변화 외에도 티웨이홀딩스의 현금흐름과 재무부담도 예의 주시 사항으로 꼽았다. 티웨이홀딩스는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313억원의 자금소요가 확정돼 차입부담이 커졌다. 또한 자체사업의 이익창출력이 저조하고 자회사로부터 로열티나 배당금 수입이 제한적이어서 현금흐름이 열위하다는 분석이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영업부진 장기화, 유동성대응 부담확대 등을 감안할 때 자회사 티웨이항공의 신용도 하향압력이 여전히 높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추이, 티웨이항공의 신용도변화, 자체사업실적과 재무부담 추이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영홍 기자 ly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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